June 7, 2023

“안 파는 게 낫겠다” GS25 편의점 알바생들이 원소주 때문에 폭발했다

편의점서도 판다더니… 일주일에 고작 6병

“왜 안 파냐” 손님 등쌀에 시달리는 알바들

14일 서울 시내의 한 GS25 편의점에 '원소주 스피릿'이 진열돼 있다. / 뉴스1

박재범이 만든 원소주를 판매하는 GS25 편의점주들이 본사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본사가 일주일에 고작 6병으로 발주를 제한하는 까닭에 손님 등쌀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한겨레가 18일 보도했다.

GS25는 지난 12일부터 원소주 스피릿을 판매하고 있다. 오리지널 원소주와는 달리 옹기 숙성을 하지 않은 소주다.

지난 2월 출시된 원소주는 팝업 매장이 마련된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매일 1000명 이상이 대기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파는 원소주 스피릿이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

처음 팔 때부터 물량이 많지 않았다. GS25는 한 번에 4병씩 일주일에 세 차례 원소주 스피릿을 발주했다. 편의점당 고작 12병씩 공급한 셈이다. 문제는 안 그래도 부족한 1회 발주량을 4병에서 2병으로 줄였다는 것.

이로 인해 술을 달라는 손님들의 성화에 가맹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 편의점주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편의점 앱에 재고가 뜨는데 왜 안 파냐는 손님부터, 예약이라도 걸어달라고 졸라대는 손님까지 난리”라며 “6병 팔아 매상에 도움되는 것도 아닌데, 손님들 원성을 감당하려니 짜증이 난다. 차라리 안 판다고 써 붙일 작정”이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편의점주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포털사이트 카페와 편의점 알바생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원소주 때문에 진절머리가 난다”, “새벽 두 세시에도 ‘원소주 있냐’는 전화가 오지를 않나, 예약판매 안 된다는데도 선불로 돈을 주고 갈 테니 빼놓아 달라고 하지를 않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포켓몬빵이 좀 잠잠한가 했더니 이번엔 원소주 때문에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등의 하소연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GS25 편의점에서 직원이 '원소주 스피릿'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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