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샷 성지’ 진주 매화숲, 이런 사람들 때문에 무료개방 5년만에 폐쇄한다 ( 이유)
정봉준 기자[email protected]입력 : 2023.03.20 11:15
진주 매화숲 /Instagram ‘maehwasoop’
진주에 있는 봄맞이 명소 ‘진주 매화숲’…5년 무료 개방 끝에 방문객 때문에 폐쇄 결정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봄만 되면 사람들이 몰리는 경남 진주시의 ‘진주 매화숲’.
SNS에서 인생샷 성지로도 잘 알려진 이곳이 무료 개방 5년 끝에 폐쇄를 결정했다.폐쇄 원인은 놀랍게도 방문객들 때문이었다.
지난 14일 서경방송은 봄맞이 명소라고 불리는 ‘진주 매화숲’의 폐쇄 소식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진주 매화숲은 지난 13일까지 운영한 뒤 폐쇄했다.
경상남도 진주시 내동면 독산리에 위치한 진주 매화숲은 한 일가족이 사비를 들여 운영하는 곳이다.
일부 방문객이 부러트린 나뭇가지 / Instagram ‘maehwasoop’
가족들은 약 15년 동안 숲을 관리하다가, 꽃을 함께 보자는 취지로 5년 전부터 숲을 무료 개방했다.
그리고 이 소식은 각종 SNS와 방송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이에 따라 진주 매화숲은 진주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방문객으로 가득했다.
일가족은 자신들이 관리한 매화숲을 보러 많은 방문객이 와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허나 그 기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부 방문객이 매너 없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YouTube ‘서경방송NEWS’
나뭇가지 꺾고, 나무에 걸터앉는 등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아…”휴식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일부 방문객은 나무에 걸터앉거나, 나뭇가지를 꺾는 등 경관을 해치는 행동을 했다.또 차량 진입이 불가한 곳인데도 차를 타고 진입하는 등 매화숲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지키지 않았다.
결국 진주 매화숲을 관리하는 가족들은 폐쇄 결정을 해야만 했고, 실제 진주 매화숲 진입로에는 폐쇄 안내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YouTube ‘서경방송NEWS’
숲을 관리하는 가족 중 한 명인 박민철 씨는 서경방송과 인터뷰에서 “훼손된 나무도 조금 관리를 더 하고, 찾아오시는 분들과의 관계 문제도 조금 수월해지는 때가 오면 다시 개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나 나무들한테 좀 휴식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YouTube ‘서경방송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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